전상진 ㅣ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대학에서 11월 말은 논술 채점 기간이다. 논술 채점은 두 가지 이유로 힘들다. 채점할 답안지가 많아서 고되고, 학생과 그 가족에게 중요한 일이기에 손이 떨린다. 채점을 하다 보면 놀랄 만한 답안지를 다수 만난다. 긴 예시문을 짧은 시간에 파악하여 간명하
이재훈 ㅣ 24시팀장최근 <한겨레>가 연재한 기획 시리즈 ‘조국, 그 이후’의 두 번째 기사 ‘다시 문제는 불평등이다’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불평등을 보는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최상위 1%를 대상으로 나머지 99%가 연대해 분노를 표출해온 ‘1% 대 99%’ 담론이 ‘20%
오는 12월12일 치르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인 노동당을 19%포인트나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방식을 둘러싼 보수당의 내분에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브렉시트를 실현하기 위해 보리스 존
존 페퍼 ㅣ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소장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유권자들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유권자들은 1998년 이후 10년간 진보 후보를 지지하고 10년은 보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극적인 여론 반전으로, 한국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뭉쳤다.미국에
이승욱 ㅣ 닛부타의숲 정신분석클리닉 대표오래전 이맘때, 기독교인도 아닌 내가 기도로 식사를 시작하는 모임에 함께한 적이 있다. 그날 모임의 좌장이었던 장로님의 식사 기도 첫 문장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없는 사람이 더 힘겨워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너무...
이완 ㅣ 정치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에 한 ‘국민과의 대화’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자면?국민 패널 300명 가운데 한명으로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했던 ㄱ씨에게 물었다. 그는 휠체어에 탄 채 자신이 지목되길 기다리며 120분 내내 손을 들었던 한 남성이 생각난다고 했다. 방송...
박진영 ㅣ 경제 미디어 <어피티> 대표우연한 기회로 미디어학회에 패널로 참여했다. 새롭게 출현하는 ‘미래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위해 미디어가 어떤 가치와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스스로 밀레니얼(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에...
김진해 ㅣ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인간은 게을러서 짧게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렇게 말을 줄이는 일이 과도하여 요상한 상황을 연출한다.재수 없거나 기분 나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면 ‘밥맛’이다. 밥맛이 떨어질 정도로 기분 나쁘다. 애초에 ‘밥맛이 있다/없다’는 음식 맛을
최병두 ㅣ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현 정부가 임기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소회를 밝히면서 민생 현안을 챙기고자 한다. 정부 부처들도 나름대로 중간평가 자료를 발표했다. 여당은 집권 전반부에 대한 평가로 과거에는 ‘상상 못 한 변화’가...
벼룩은 몸의 길이가 2~4㎜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것을 비유하는 속담에 벼룩이 자주 등장한다.우리는 매우 뻔뻔한 사람을 두고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꾸짖는다. 아주 작은 벼룩조차 낯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체면과 염치는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벼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