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14 10:28
수정 : 2014.07.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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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가운데)가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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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콜롬비아의 '특급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아디아스 골든 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시간)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2도움)을 기록, 치열하게 득점 경쟁을 펼친 토마스 뮐러(독일·5골 3도움), 네이마르(브라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이상 4골 1도움),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4골)를 제치고 당당히 득점왕인 '아디다스 골든 부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2011년 9월 처음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데뷔해 처음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과 8강전에서 5경기 연속 득점(총 6골)을 작성하며 세계적인 골잡이로 우뚝 섰다.
그의 득점 도전은 콜롬비아가 8강에서 브라질에 패해 탈락하며 마무리됐지만 득점 경쟁자들이 8강 이후부터 골을 쌓지 못하면서 '골든 부트' 수상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특히 유력한 경쟁자였던 메시와 뮐러가 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척추를 다치는 불운이 겹친 것도 로드리게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사례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로드리게스가 처음이다.
당시 잉글랜드의 '간판 골잡이' 게리 리네커는 8강전까지 6골을 터트렸고, 그대로 득점왕이 됐다.
다만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도 실패한 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가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트려 불가리아(4위)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핵심 공격수 메시는 대회 MVP인 '아디다스 골든 볼'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출전해 693분을 뛰면서 4골 1도움을 펼쳐 월드컵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독일의 뮐러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맛봤다. 뮐러가 '실버 볼'을 차지한 가운데 '브론즈 볼'은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3골 1도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는 독일의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마누엘 노이어(뮌헨)가 차지했다.
노이어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면서 25차례 세이브에 단 4실점만 허용하는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또 신인상에 해당하는 '현대 영플레이어 어워드'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유벤투스)로 결정됐다.
이밖에 '페어플레이 어워드'는 8강에서 탈락한 콜롬비아로 선정됐다.
콜롬비아는 5경기를 치르면서 퇴장 선수 없이 옐로카드 5개만 기록했다.
다만 콜롬비아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수비수인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네이마르에게 거친 반칙으로 척추를 다치게 하면서 대회를 마감하게 만든 게 '옥에 티'로 남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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